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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환상의 커플 : 기억을 잃은 재벌의 서민 생활 적응기

by sol727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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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

기억상실증으로 엮인 애인 빙자 노동 착취 극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은 부자 조안나(한예슬)는 미국에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그녀가 운영하는 남해에 있는 호텔로 가기 위해 운전하지만, 비가 오는 궂은 날씨 탓에 길을 헤매고 만다.

그런데 그때, 차바퀴가 도로 옆 진흙에 빠지게 되었고, 그 시각 페인트칠 아르바이트를 마친 철수(오지호)는 퇴근길에 빗속에 고전하는 안나를 만났다.

차를 빼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철수. 안나는 곧장 받아들이고 철수는 진흙에 빠진 차바퀴를 꺼낸다.

안나에게 내려서 차를 같이 밀자고 했지만, 안나는 철수의 차로 옮겨탄다.

철수의 차에 탄 안나는 차에 가득 실린 연장들과 차 안 철수의 옷에서 묻어 나온 빨간색 페인트를 피로 오해한다.

그녀의 의심은 확신이 되어버리고.

반면 차 안에서 철수의 옷을 들고 있는 안나를 보자 철수는 옷 안에 들어있는 돈을 훔치려는 도둑으로 착각한다.

그렇게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고 안나는 차 안에 있던 삽으로 철수를 공격한다.

철수는 쓰러지고 안나는 본인 차에 올라타 가버린다. 결국 돈을 빼앗긴 철수.

그리고 조금 뒤 안나는 손에 묻은 것이 페인트인 걸 알게 되고,

철수는 그녀를 도둑으로 확실하게 생각하고 그녀를 찾으려고 동네에 현수막을 붙인다.

 

안나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프린세스)의 우유를 사러 나왔다가 철수를 마주한다.

그녀에게 강도라고 하는 철수와 그런 철수에게서 도망치지만, 철수가 그녀를 쫓아간다.

한참의 추격전 끝에 도망가던 안나는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둘은 싸움이 났고,

이 틈에 안나의 고양이가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

안나는 그것도 모른 채 차를 타고 가버렸고, 철수는 안나의 고양이를 발견하고 합의금 대신 팔아버린다.

고양이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안나는 철수의 명함에 적힌 장소로 찾아갔고,

뒤이어 그에게 따져 보지만 철수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안나의 고양이가 비싸다는 얘기를 듣고 철수는 당황한다.

그때 안나가 철수의 강아지를 똑같이 납치하고 떠나버린다.

고양이를 되찾아온 철수는 안나와 한 부둣가에서 만난다. 그렇게 강아지와 고양이를 교환했다.

다음날 바다에서 요트를 즐기던 안나는 요트 샤워기에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공실장(김광규)를 타박했고,

샤워기를 고치러 온 사람은 철수였다.

샤워기를 고치고 있던 철수가 안나의 고양이를 발견했고, 고양이를 찾던 안나와 철수가 다시 마주쳤다.

두 사람은 계속 티격태격하다가 안나는 철수를 배 밖으로 밀어버리고 철수의 소중한 장비들까지 바다에 빠뜨려 버린다.

한편 안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안나의 남편 빌리 박(김성민)은 송별회를 준비하는 직원들.

안나가 송별회 자리에 도착했고, 그동안 안나에게 멸시당했던 직원이 안나의 샴페인에 설사약을 타서 준다.

눈치를 챈 안나가 직원에게 샴페인을 대신 마셔보라고 했고,

이에 소란을 듣고 다가온 빌리가 대신 샴페인을 먹고 송별회를 끝내려고 한다.

두 사람은 다투다가 안나가 빌리가 아끼던 어항을 깨버리고 빌리는 이혼하자고 한다.

 

남편과 싸우고 요트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던 나는 술에 취해 물에 빠져 정신을 잃고 만다.

다음날 안나를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었고 빌리는 안나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한편 장비를 찾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려는 철수는 끝내 장비를 찾다가 병원에 실려 갔다가 안나를 마주친다.

하지만 안나는 철수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 시각 샴페인을 대신 먹고 배탈이 난 빌리는 병원으로 향하다가 안나의 차에서 철수의 명함을 발견한다.

한편 철수는 그녀의 기억상실을 이용하려 하지만 믿지 않는 안나.

철수는 나상실이라고 그녀를 부르며 애인이라고 했고,

철수의 조카들과 옆집 아주머니가 철수를 찾아왔다가 지난번에 마주친 안나를 알아본다.

그렇게 꼼짝없이 철수를 따라나선 상실. 철수와의 희미한 기억 때문에 진짜 남편이라고 믿게 된 상실.

상실을 이용해 집안일을 시키는 철수지만, 살림을 해본 적이 없는 상실은 집안 살림을 박살 내버린다.

한편, 호텔로 날아온 속도위반 딱지를 본 공실장은 안나가 죽음을 위장하고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한다.

다음날 철수를 찾아간 빌리와 공실장. 사무실에 걸려 온 전화에서 들은 안나 목소리에 충격을 받은 두 사람은

안나임을 확인하기 위해 철수의 집으로 향했고, 안나를 마주한 두 사람은 안나의 기억상실을 알게 되고,

안나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빌리는 안나를 두고 가버린다.

 

그렇게 상실과 철수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점점 시골 생활과 살림에 익숙해지는 안나지만 그녀의 성격은 여전했다.

기억이 없는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하는 안나가 안쓰러웠던 철수,

하지만 두 사람이 점점 함께할수록 서로에 대한 진심을 알게 되어가며 마음이 커진다.

 

철수는 상실을 보내줘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안나의 기억을 찾아 주려 노력하지만,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실. 철수에게 짐이 되는 것 같은 상실은 기억이 돌아왔다는 거짓말을 한 채 철수를 떠난다.

철수는 그녀를 찾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하고,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녀를 찾게 된다.

철수에게 실제 안나의 모습을 말해주고, 상황에 대해 모든 설명을 해주지만,

갈 곳이 없었던 상실은 다시 철수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한편 미국에서 빌리에게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찍어둔 안나의 영상 편지가 도착했고,

안나의 영상을 보고 빌리는 조금 미안해하지만,

안나가 죽으면 모든 재산은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는 안나의 영상을 보고 빌리는 눈앞의 모든 걸 잃을 위기에 놓인다.

빌리는 안나를 계속 찾아가고, 기억을 되찾아 주려는 하지만, 도저히 자신이 가족이라는 얘기를 할 용기는 없었다.

서서히 기억이 하나씩 조각조각 맞춰지는 상실.

 

어느 날, 빌리의 반지를 가지고 있던 상실은 반지를 돌려주기 위해 호텔로 갔고,

자신을 알아보는 리조트 직원들에게 불쾌해진 상실은 집으로 떠나려 하는데, 호텔에서 일하던 유경(박한별)이 상실을 잡았다. 그때 빌리의 집에서 자신의 결혼사진을 발견하게 되었고, 철수도 없어진 상실을 찾아 호텔로 오게 되었고,

빌리는 장철수 때문에 당신을 찾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모든 게 거짓말이냐며 아무것도 믿지 못한다고 분노하던 상실은 발을 헛딛어 수영장에 빠지게 된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안나는 깨어났고 모든 기억을 되찾고 다시 조안나로 돌아가게 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철수의 탓을 하며 말을 돌리지만, 철수의 진심을 아는 안나는 이 사실을 귑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안나로 적응하려고 하는 그녀. 성격도 많이 착해져 있었다.

안나가 돌아간 철수는 괜찮은척하지만, 마음이 좋지 않았고, 안나 역시 철수를 잊지 못하는 건 똑같았다.

그날 밤, 그녀와의 추억을 되짚어보던 철수 그리고 안나 역시 같은 장소를 찾았다. 그렇게 마주친 두 사람.

하지만 서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안나는 끝까지 자신을 잡지 않는 철수가 원망스러웠고, 핸드폰에 있는 그의 사진을 지운다.

예전과는 다르게 철수와 함께했던 모습들을 지우지 못했던 안나를 보게 된 빌리는 그녀를 보내주기로 한다.

 

안나가 곧 미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철수와 그런 철수를 마지막으로 보러 간 안나.

두 사람은 용기를 내지 못한다.

안나가 떠나던 날 눈 내리는 길에서 차 사고가 날뻔했다. 안나는 차에서 내렸고, 차 문이 열린 사이 또다시 고양이를 잃어버린 안나는 고양이를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본 주민들이 철수에게 전화를 해 길에서 사고가 난 사실을 말해주었고,

고양이를 찾은 안나와 그런 안나를 찾아간 철수는 용기를 내어 안나에게 가지 말라고 한다.

두 사람은 그렇게 다시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며 드라마는 끝나게 된다.

 

작정하고 만들어 초대박 난 드라마

환상의 커플은 200610MBC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로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님들의 작품이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한예슬과 오지호가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예쁜 외모에 한예슬의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이 놀라웠고, 배꼽이 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망가지는 연기를 마다하지 않고 잘 소화해 냈다. 자장면 먹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기억상실로 인해 서민 생활을 하게 된 안나이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과 따뜻한 정을 느끼며 성격까지 온화하게 변해 가는 안나를 보면서 돈이 다가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옛날 드라마이지만, 지금 봐도 너무 재미있는 드라마. 다시 보기 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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