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오해영‘ 이라고!
서른두 살의 오해영(서현진)은 외모, 학벌, 등 모든 것이 평범한 외식사업본부 상품기획팀 대리다.
결혼식 전날 결혼이 취소되고, 승진도 안됐고, 결혼도 취소되자 집에서도 쫓겨난 해영은 자신의 집을 나와 작은 자취방을 얻어 살게 되었다.
그런 해영은 자신의 자취방 옆에 살고 있는 박도경(에릭)을 알게 되었고,
차갑지만 따뜻한 박도경에게 점점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가끔 정신이 멍해지면서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던 도경은 어느 날 미래에 자신이 오해영(서현진)과 계속 마주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가 보이기 시작했고, 그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면서 둘의 사이가 얽히게 되고, 결국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해영(서현진)의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친구였던 동명이인 ‘오해영’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반전이 시작된다.
고등학교 시절 유난히 예뻤던 오해영(전혜빈)은 항상 같은 이름의 오해영(서현진)에게는 너무 힘든 존재였다. 못생긴 오해영과, 예쁜 오해영. 친구들은 늘 그렇게 불렀고, 해영(서현진)은 늘 투명 인간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도경(에릭)의 전 연인이었던 오해영(전혜빈)은 박도경과의 결혼식 전날 말도 없이 사라졌다가 도경의 누나인 수경(예지원)과 평범한 오해영(서현진)이 있는 회사의 팀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해영(서현진)은 달갑지 않았다. 회사에서도 예쁜 오해영과 못난 오해영으로 차별받게 되는데, 그런 해영(전혜빈)이 너무 싫었다.
도경은 해영(전혜빈)이 결혼식 전날 말도 없이 사라진 후 좌절감에 빠져있었는데, 친구인 이진상(김지석) 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동명이인이었던 오해영(서현진)의 남자친구 한태진(이재윤)의 회사를 망하게 한다. 한태진이 본인이 사랑했던 오해영(전혜빈)의 새로운 남자친구라고 오해했기 때문이다.
도경 때문에 감옥에 들어가게 된 한태진(이재윤) 은 이 사실을 해영(서현진)에게 말할 순 없었다. 결국 해영(서현진)에게 아픈 상처의 말로 이별을 통보하고, 둘은 결혼식 전날 헤어지게 되는데,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해영(서현진)은 분노하고, 또 한 번 오해영(전혜빈)이 원망스러웠다. 자신의 결혼을 깨버린 박도경을 사랑하는 해영(서현진)은 그를 잊기 위해 노력하고 분노하지만, 이미 커져버린 사랑하는 감정은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된 거, 끝까지 가보자! 라고 생각했지만, 도경은 그녀를 외면했다. 죄책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도경은 미래에서 자신이 교통사고로 죽어가면서 해영을 놓친 것에 대한 후회를 하는 장면이 보였다. 도경은 그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해영에게 프러포즈를 하려고 달려갔고, 결국 교통사고는 났지만, 잘 극복하고 둘은 결혼식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결국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또 오해영은 TVN에서 2016년 제작된 드라마다. 작가 박해영 님의 작품으로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사이 박도경이라는 남자의 얽힌 인생 이야기를 닮고 있다.
딱 내 또래였던 오해영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서현진, 에릭,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의 톡톡 튀는 연기력과, 코믹스러운 소재와 남녀 간의 얽히고 얽힌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서현진은 예쁘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그저 평범한 오해영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밖에서 보는 평범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재였다.
극 중 판타지적인 장면도 등장하는데 갑자기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박도경(에릭)의 설정이 조금은 아리송 하긴 했다. 완벽한 판타지 물은 아니었는데 갑작스러운 미래를 보는 능력이라 조금 우습긴 했지만, 작가님의 의도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없다. 미래를 볼 수 있어도 실수하는 게 사람이다. 그러니 미래를 볼 수 없는 우리는 용기를 내어 후회하지 않게, 마음 가는 대로 해보자! 라고 생각해 보았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서현진의 사랑스러운 연기에 기분이 좋아졌고, 조연들의 코믹스러운 장면들로 보는 내내 지루함 없이 시즌 내내 재밌게 본 드라마. 또 한 번 정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재미와 탄탄한 연출력과 극본이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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