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못 믿겠지만, 너는
바람난 전 남자 친구에게 크게 상처를 받고, 다시는 사랑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지만,
연애는 하고 싶은 조소과 대학생 유나비 (한소희).
연애는 귀찮지만,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 (송강).
잘생긴 외모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그는
연애에는 관심 없다. 그저 썸만 타고 싶을 뿐.
상대와의 적당한 거리에서의 만족감을 느끼는 박재언.
그런 그에게 나타난 여자 유나비.
호기심에 접근했지만, 그녀가 잊히지 않는다.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유나비는 우연히 박재언을 만나게 된다.
서로에게 첫눈에 반한듯한 둘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잠시 통화를 하러 간 박재언 의 통화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되었고, 나비는 재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고 추측하고 홀연히 집으로 돌아간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는 나비는 졸업작품도 잘 안 풀 리고 씁쓸한 기분이나 풀 겸
같은 과 친구들의 술자리에 참석하게 되는데, 거기서 또 한 번 우연히 만나게 된 박재언.
알고 보니 같은 대학교 같은 과 선, 후배 사이였던걸 알게 된다.
처음 본 사이가 아니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그 사실을 숨긴 채 둘은 눈빛을 교환한다.
이날 이후 학교에서 계속 마주치게 되는 두 사람.
박재언과 유나비, 둘은 점점 서로 끌리게 된다.
어느 날 나비네 집에 친구들과 모인 술자리가 있었다. 친구들 모두 집으로 가고 바람을 쐬러 나왔던 나비는 박재언이 다른 여자와 스킨십 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자신에게만 특별하지 않다는 걸 느낀 나비는 그를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자꾸 박재언 에게 끌리는 마음은 본인도 알 수가 없었다.
박재언 또한 자신과 마주치는 나비가 계속 신경이 쓰였고, 그녀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결국 둘은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고, 비밀 데이트를 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학교에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지자 결국 유나비 는 박재언 에게 그만하자고 통보한다.
데이트는 좋지만, 사랑은 싫은 재언과 사랑을 하고 싶은 나비는 결국 박재언과 의견 차이로 싸우게 된다.
그 후 박재언 에게 도망치고 싶었던 나비는 시골 이모 집으로 내려간다.
나비는 재언을 잊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나비에게는 어린 시절 친구였던 도혁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도혁이는 나비를 아주 예전부터 좋아했다.
자신을 좋아해 주는 도혁에게 정착하려 했지만, 박재언 에게 자꾸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끌림에 다시 만나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이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고 있지만 드라마는 2021년 여름 JTBC에서 방영한 10부작의 드라마다.
로맨스 장르인 이 드라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송강, 한소희 등 인기 배우들이 등장해 시작부터 큰 주목을 끌었다. 만화에서 튀어나온듯한 두 사람의 비주얼은 청춘 로맨스 드라마와 딱! 이었다.
웹툰 원작에서도 그랬듯이 유나비(한소희) 의 1인칭 시점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드라마인데 중간중간 한소희의 내레이션이 돋보였고, 내레이션에 맞는 표정연기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더 이끌어 낸 것 같다.
등장인물 중 윤솔(이호정) 과 서지안(윤서아) 둘은 어려서부터 친한 친구사이었다.
친구 따라 대학교까지 함께 간 사이였는데, 점점 둘은 서로의 감정이 끌린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잠시 당황하고 방황했지만, 결국 용기를 가지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이런 내용들이 요즘 드라마에 차별 없이 소재를 잘 넣은 것 같아서 좋았다.
알고 있지만, 은 사랑의 실패를 여러 번 겪어본 사람들이라면 느끼는 것들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앞서, 두려움이 먼저 다가온다. 누군가 다가오게 되면, 상처받을까 봐, 또 한 번 이별을 경험하게 될까 봐 경계하게 되는데 여주인공인 유나비 역시 그런 모습을 담고 있어서 현실적이었다. ‘안 해보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자’라는 말이 있듯이, 이 드라마의 결말도 우리가 언젠간 헤어질 사이라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좋아한다. 그래서 시작해 보자! 라는 의미를 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사랑에 지친 사람들에게 다시 설렘의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고, 용기를 주었던 드라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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