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캐스팅, 연출, 극본의 3단 콤보
공유, 이동욱, 유인나, 김고은 등 유명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주목을 끌었던 도깨비는 인기 작가인 김은숙 님의 2016년 작품으로 큰 이목을 끌었으며, 지상파가 아닌 방송사에서 드라마 시청률로 무려 20.5%나 달성하게 된다.
장면 하나하나 소품 하나하나 많이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드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장의 신이라고 불리던 무신 김신은 전장을 떠돌며 매번 나라의 승리를 가져다주는 무신이었다.
하지만 간신의 수에 넘어간 철부지 어린 왕은 이런 김신을 두려워하였고, 결국 왕에게 선사받은 검에 꽂힌 채 불멸의 삶으로 도깨비로 살아가게 된다.
불멸의 삶을 끝내 줄 수 있는 건 오로지 도깨비 신부.
사이인지 벌인지 모를 불멸의 삶을 끝내고 싶은 도깨비 앞에 나타난 인간 지은탁(김고은).
도깨비의 손에 의해 죽음을 피해 운명을 거스른 인간 지은탁(김고은)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렸을 때부터 조실부모하고 사고 무탁한 원탁이, 이모 가족들로부터 구박을 받으며 자라게 되는데 그런 원탁이 앞에 나타난 도깨비는 원탁이에게 한줄기의 빛과 같은 존재가 된다. 도깨비 김신은 그런 원탁이가 도깨비 신부라는 걸 알게 된 김신은 원탁이와 함께 지내게 되었는데,
찬란하고 쓸쓸한 도깨비의 불멸을 끝내 줄 지은탁은 자신이 도깨비의 소멸의 도구라는 걸 생각도 못 한 채 서서히 도깨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둘 중 한 명의 희생이 가해져야 둘 중 한 명은 살 수 있는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기까지 들으면 흔한 로맨스 드라마 같겠지만,
드라마 중간중간에 숨어 있는 교훈과도 같은 장면들도 등장한다. 도깨비(공유)는 누군가에게 수호신이 되어주기도 한다. 힘들고 지쳐가고 삶의 방향을 잃어가는 선한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하나 건네며 삶의 의지를 가지게 만들어 준다.
이 드라마는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누구나 힘든 순간은 찾아오는 것이고,
착하게 살아간 선한 사람에게 신이 주는 작은 선물.
살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기회들을 놓치지 말라는 작가의 의도인 것 같기도 하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케미를 보여준 이동욱과 유인나의 전생으로부터 얽힌 사연 또한 매우 흥미진진했다.
전생의 기억을 잃고 자신이 지은 죄를 저승사자라는 임무로 지내며 살고 있는 왕여(이동욱)과,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홀로 외로이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선(유인나) 이 둘의 운명적인 만남은 산신 할머니(이엘)의 장난과도 같은 만남으로 시작되는데, 모든 것이 서툰 저승사자와 그런 남자가 귀엽지만 답답한 김선 의 사랑 이야기도 눈여겨볼 만하고 흥미와 재미 또한 주는 장면이 많았다.
겨울이면 늘 생각나는 드라마 도깨비 느낀점
판타지 장르답게 도깨비, 저승사자, 현생과, 이생, 이런 스토리라인이면 보통 유치할 법도 한데, 그 모든 걸 배우들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로 좀 더 퀄리티 있는 드라마가 완성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도깨비는 2016년에 만들어졌지만 CG 기술이라던가 구성 편집 모두 2023년 현재 봐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성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어느 누구든 아픈 사랑 한 번씩은 해 보았을 거라고 생각된다. 지금 현재 내 옆에 있는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진다고 생각해 보면 너무 슬픈 일 일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의 소중함,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것에 불만보다는 힘든 상황이 있어도 이겨낼 줄 알고, 옆에 있는 이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 있는 드라마였다.
도깨비는 열린 결말로 엔딩을 맞이했는데 과연 새드엔딩인지 해피엔딩인지 아직도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도깨비를 여러 번 본 나로서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매년 겨울이 오면 꼭 한 번씩 찾게 되는 드라마가 되었다.
주옥같은 대사들과 유머 코드 섞인 배우들의 연기력과 대본, 연출까지 모두 완벽했던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나의 생과 사,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된 드라마.
그저 공유 배우님이 좋아서 보게 된 드라마 지만 많은 여운을 남겼던 드라마다.
지금도 설레는 도깨비 OST.
가수 에일리, 크러시, 찬열, 소유 등 인기 가수들의 주옥같은 명곡이 담겨 있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라는 에일리가 감기가 걸린 상태에서 녹음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애절한 가창력을 뽐내 주었고, 크러시의 'OST Part4' 번은 겨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지만 마치 봄이 코앞에 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곡으로써 오랜만에 들어도 마음이 설레는 음악이다. 개인적으로 에일리와 크러시의 음악을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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