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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작은 아씨들 : 세 자매가 올라갈 그 곳, 그리고

by sol727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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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드라마 작은아씨들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가장 높고 밝은 곳으로

인혜(박지후)의 생일. 큰언니 인주(김고은)와 인경(남지현)은 인혜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와 미역국을 준비한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인혜와 인주, 인경 그리고 엄마 네 식구는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한다.

두 언니는 인혜에게 수학여행비를 선물한다. 250만원.

모두가 잠든 밤 엄마는 필리핀에 있는 아빠를 만나러 간다고 하고 인혜의 수학여행비를 훔쳐 그길로 도망간다.

다음날 이 사실을 알게 된 인주와 인경은 반반씩 일주일 내에 구해보자고 얘기한다.

 

인주는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다른 층 동료 화영(추자현)에게 돈을 빌리게 되고,

화영은 인주에게 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사주며 이야기한다.

자신의 엄마 장례식장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건 너뿐이라며...

 

어느 날, 인주에게 같은 회사 해외법인 재무 본부장인 최도일(위하준)이 찾아왔다.

진화영 씨와 연락이 안 된다며 찾아온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인주는 곧장 화영의 집으로 향한다. 문이 열려있는 집안 아무도 없는 캄캄한 공간에 발을 들였다.

인주는 옷장 안에 죽어있는 화영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엔 이름 모를 푸른 난초가 하나 남겨져 있었다.

이후 인주는 화영이 물려준 요가원 회원권을 받아 들고 요가원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화영의 사물함 안에 가방을 발견했고, 그 안에는 무려 20억이라는 돈이 들어있었다.

화영이 죽으면서 사라진 700억의 횡령금을 함께 찾아 달라던 최도일의 요청을 수락한 인주.

과연 700억의 행방은 어디로 갔을까?

 

인경은 OBN 기자다. 인경은 박재상(엄기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팀장으로부터 취재를 허락받고 몇 년 전 사건들을 조사하는 도중 4,000억 원 대의 저축은행 사건을 알게 되었고,

그 사건을 조사하던 중 박재상(엄기준) 재단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경은 박재상을 인터뷰하러 갔다가 술을 마시고 인터뷰하게 된 것이 들통나게 되었고, 인경은 1개월의 정직을 받게 된다.

세 자매 중 막내 인혜는(박지후) 사교육 한번 없이 예술적인 감각으로 국내 최고 예술고등학교에 다닌다.

가난한 집안에 막내딸이었던 인혜는 같은 반 친구 원상아의 딸 박효린(전채은)과 친한 사이였는데

가끔 효린이의 그림을 대신 그려주고 그 대가로 원상아 에게 돈을 받고는 했다.

 

700억의 횡령금을 찾기 위해, 그리고 자신에게 20억이라는 큰돈을 준 화영 언니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인주는 최도일과 손을 잡고 하나하나 스토리를 풀어간다.

세 자매와 원상아 일가의 미스터리하면서도 스릴 있는 이야기.

과연 700억은 누구 손에 들어갔을까? 화영 언니는 정말 자살한 것이 맞을까?

세 자매가 밝혀내는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멋진 자신이 되어 언젠가 만나자. 지구 어딘가에서

tvN에서 2022년 방영된 작은 아씨들 드라마는 루이자 메일 올컷의 소설 작은 아씨들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되었다.

미스터리, 범죄 장르이며, 미술적인 색감을 아주 잘 살린 드라마 같았다.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색감과 카메라의 구성이 눈에 돋보였다.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돈의 이야기. 낮은 곳의 사람들과 높은 곳의 사람들의 더러운 돈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스릴 있게 잘 담아낸 드라마 같다.

김고은의 연기도 너무 좋았지만, 사이코패스 역할을 한 엄지원 님의 살기 어린 연기는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차가웠고,

원상아 그 자체였던 것 같다.

1화부터 엄청난 스토리 전개로 지루함 없이 쭉 볼 수 있었던 드라마.

마지막은 약간 허무한 느낌이 살짝 있었지만, 왜냐면 필자는 세 자매가 모여서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했는데...

언젠가 지구 어딘가에서 만나자는 마지막 말이 조금 의아하면서도 아쉬웠던 것 같다.

이 드라마는 여성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다. 엄기준 배우님이 이전 드라마에서(SBS 펜트하우스) 중심을 잡았다면,

이 드라마는 여자들의 싸움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재벌가 집안은 다 저렇진 않겠지만, 우리 사회의 극명한 금수저 이야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드라마에서 김고은은 맏이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하는데 요즘 흔히들 말하는 K 장녀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맏이의 모습은 아니었다.

모든 배우들이 흔하지 않은 연기를 하였고 그래서 그런지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너무 재밌게 본 드라마. 다시 한번 더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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