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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 멸망인가, 사랑인가

by sol727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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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멸망을 빌자, 사랑이 왔다.

탁동경(박보영) 그녀는 열 살 부모님을 잃고 남동생과 함께 이모 손에서 자란 6년 차 웹 소설 편집자다.

평소 두통이 심했던 동경은 본인이 맡고 있는 웹 소설 작가 겸 의사인 정당면(이승준) 작가의 도움으로 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뇌종양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담담하게 의사에게 죽는 거냐, 언제 죽는 거냐, 수술하면 돈이 많이 드냐 물어보는 동경.

수술하자는 의사의 말을 뒤로한 채 당황한 동경은 병원을 나온다.

열심히 살아온 동경은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그녀는 술김에 집 옥상에서 하늘을 향해

세상 다 망해라! 다 멸망해 버려!“라고 소리를 치며 울었다.

 

먹지도 자지도 않는 신과 같은 존재인 멸망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무엇인가를 멸망 시키기 위해 신이 만든 존재로서 다양한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둔 신이 원망스러운 그는 자신의 생일에는 멸망이 아닌 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데, 모든 세상의 소리 중 세상을 멸망하게 해 달라는 동경의 목소리에 꽂히게 되었다.

 

잠이 든 새벽, 초인종 소리에 깬 동경은 그녀를 찾아온 멸망(서인국)을 마주하게 된다.

동경 앞에 나타난 멸망은 그녀에게 넌 100일 밖에 남지 않았다.

너의 그 소원을 내가 들어주겠다. 대신 그 100일 동안 내가 아프지 않게 해주겠다.

그리고 너의 진짜 소원 하나도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점점 동경의 통증은 지속되고, 결국 동경은 멸망의 손을 잡고 계약하게 된다.

하지만, 계약을 어길 시에는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동경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동생 탁선경(다원).

멸망이 원망스러운 그녀는 내가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을 죽이겠다고 말한다.

과연 가능할 것 같냐고 비웃는 멸망.

세상을 멸망시켜 달라는 소원을 들어주고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길 바라는 멸망...

 

시한부 판정에 살려달라는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려는 동경을 보며 멸망은 인간이 처음으로 신경 쓰이게 되었다.

동경은 멸망이 행운인지 불행인지 궁금해졌다. 동경은 멸망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했고,

둘은 결국 그렇게 이상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다.
연민도 사랑도 마음도 없다는 멸망. 그런 멸망을 사랑해서 결국 멸망을 사라지게 하려는 동경.

여러 방법으로 멸망을 사랑하려고 노력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동경은 멸망의 얘기를 들으려 하고, 멸망의 세계에서 멸망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 동경.

멸망이 닿는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장면을 보고 멸망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는 동경.

멸망에게 다가가 멸망의 손을 잡자 사라지던 모든 것들이 살아나게 된다.

함께 지내며 두 사람은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동결이 제일 사랑하게 된 존재 멸망. 결국 멸망은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다.

동경은 멸망이 세상에 사라지자 병이 나아 계속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사라진 멸망을 그리워하던 동경.

그녀 앞에 다시 나탄 난 멸망. 동경을 위해 죽었던 멸망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김사람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동경과 함께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멸망.

모든 능력이 사라진 평범한 사람이 된 멸망과 동경은 함께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며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일생 단 하나의 소원은,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2021TVN에서 방영된 16부작 임메아리 작가님의 판타지 로맨스 장르다. 박보영과 서인국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 드라마는 제목이 긴 만큼 여운도 길었던 드라마 같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과 판타지 드라마로서의 화려한 영상미가 보는 내내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었고, 웃고 울면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주었다.

필자의 생각에 작기 님은 흔히들 로또 1, 부자 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이런 평범한 소원이 아닌 엄청 특별한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하셨던 것 같다.

일생 단 한 가지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쉽게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나에게도 한 가지의 소원의 기회가 온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된 드라마. 박보영 님은 너무 예쁘고, 서인국 님은 너무 잘생겨서 눈이 즐거웠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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